내가 살았던 고향은 요람기
2010.01.14 00:10 Edit
71년생,
호롱불 밑에서 국민교육헌장을 외웠다거나
보자기를(가방이 아닌)삔침(정확한 표준어가 생각이 안난다)으로
마감한 책보자기를 어깨에 가로질러 매고,
고무신 신고 비포장 산길을 두 시간 가깝게 걸어서 학교를 다녔다는,
그래서 고무신 신고 비포장 길 걸어가다 삐죽 나온 돌을 밟았을 때
발바닥이 감당해야 할 아픔지수를 지금도 그대로 기억하고 있다는,
등교길에
거머리를 잡아 나무꼬챙이에 뒤집어 꽂은 다음
논두렁에 꽂아놓고 하교길에 죽었나 살았나 확인하곤 했던,
하교를 하고 집에 돌아오면 제일 먼저 소꼴부터 한 짐 베어놓고
놀던 숙제를 하던 마음이 놓였던,
담장 너머 보이는 먼 산등성이로 행여 이승복을
입찢어 죽였던 무장공비가 넘어오지 않을까
밤잠 안 올 때 마다 걱정을 해야 했던,
그 외 촌놈으로 15년을 살면
당연히 경험하게 될 무수한 산골소년의 사연들,
어딘가에서 누군가에게 재미삼아 이야기라도 할라치면
지금 몇 살인데
호롱불
책보자기
고무신 경험을 갖고 있냐는,
대략 그런 기억을 지니자면
최소 현재 나이 60에서 50쯤 되야 가능할 터인데,
책에서 텔비에서 본 이야기를 와 니 꺼처럼
이야기 하냐는 핀잔만 되돌아 오곤 했다.
그래서 언젠가 그 이야기가 내 진짜
이야기임을 반드시 증명하리라
다짐한 지 10년이다.
방천시장 문전성시 미션을 완수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.
작업기간은 대략 3년. 우선은 단행본 5권내외 분량을 계획하고 있다.
아래는 마을 위치와 80년대 문명권(?)과의 거리를 소개하기 위한 프롤로그.

정감어린 이야기 잘 봤네요.. 구수한 옛날 이야기 같네요.. 천작가님.. 멋져!!